안철수 "40년 장기불황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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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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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8일 "정신차리고 제대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가 뭔지 깨닫고 거기에 따라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40년 장기불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경기도 용인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전국여교수연합회 세미나에서 '한국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부터 특단의 대책, 대한민국 전분야에 걸친 총체적 산업구조개혁이 있지 않으면 이렇게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총의를 모아 이런 일을 해야 한다. 20대 국회가 이렇게 놀랄만한 결과가 된 것이 그 전 상태 그대로 똑같이 가다간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미국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대로 가면 안되는 절박감이 트럼프를 불러낸 것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들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시작된다. 그 추세는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경제·교육·공직·의료·복지 등 전 분야에 걸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총체적 산업구조개혁'과 관련, "미국의 MS, IBM, 메리어트그룹 등은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졌는데, 우리나라는 한 재벌그룹이 여러가지 다양한 업종을 하고 있지만, 이대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문어발식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각 그룹마다 이제는 한 분야 또는 두 분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서 글로벌 수준의 전문 대기업으로 재편하는 게 우리의 살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몇 그룹은 움직이고 있다. 가장 빠른 게 삼성"이라며 삼성이 석유화학 분야를 한화에 넘긴 것을 예로 든 뒤 "그렇게 재편해 나가는게 우리가 살아나갈 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경제해법으로 '공정성장론'을 거듭 역설, "미국은 100대 부자 중 70명이 자수성가했고 30명만 상속부자인데, 우리나라는 80명이 상속부자이고 자수성가는 20명뿐"이라며 "벤처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가 앞에서 끌고나가려고 하는 건 시대착오로, 이제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준다'는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가습기 살균기 사태 당시의 정부 대응을 예로 들어 "산업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서가 장님이 코끼리 뒷다리 잡듯 총체적 문제를 못보고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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