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려 잘나가던 제약주 힘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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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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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주요 제약주 주가가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준 덕에 치솟았으나, 최근 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경계심리와 차익실현 매물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의약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435.38포인트(4.22%) 하락한 9872.01를 기록했다. 이후 26일에는 0.17%, 27일에는 0.48%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의약업종지수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18일 청와대가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임상시험이 불가능한 의약품의 경우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한 자료로 우선 허가하고, 바이오의약 개발지원 전담팀 등을 구성해 바이오 헬스 케어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규제완화 대책을 확정한 영향이 컸다.

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18일 종가기준으로 신풍제약은 10.44%(950원), 동화약품이 5.97%(600원) 급등하는 등 의약업종지수 전반에 걸쳐 상승 작용이 일어났다.

특히 영진약품의 경우 KT&G생명과학과의 합병설이 겹치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업종 지수를 견인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후 23일 의약업종지수는 작년 7월 3일(10011.73) 이후 최초로 100000을 돌파했고, 24일에는 10307.39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25일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급락했다. 여기 업종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영진약품이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하한가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후 의약업종지수는 보령제약·중외제약이 코스피200에 편입된 효과 등으로 26일, 27일 2거래일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25일의 하락분을 회복하기에는 무리였다.

의약품업종지수에서 400포인트 이상 급락이 일어난 것은 지난 2월 11일과 12일 코스피·코스닥에서 제약주가 동반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검은 금요일' 이후 최초다. 당시 코스피에서 의약품 업종 지수는 이틀 동안 445.29포인트(4.78%), 729.57포인트(8.22%) 하락한 바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하락세에 있던 바이오주가 '규제완화'라는 모멘텀에 과하게 반응한 경향이 있다"며 "결국 차익실현 의지와 주식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하락세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의 대형 기업공개(IPO)와 가시화된 기술 이전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이전과 같은 상승동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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