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제조업 매출, 내수·수출 부진...저성장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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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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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주요 제조업종의 매출이 내수, 수출 모두 부진세를 보이면서 저성장 고착화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내수 가 수출보다 부진세가 더 심각해 향후 매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6일,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부산지역 주요제조업종 2016년 1/4분기 동향 및 2/4분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업종은 섬유·신발, 화학, 철강, 전자·전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6개 주요업종이며 총 조사업체는 211개사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11개 조사업체의 2016년 1/4분기 매출액은 4조 3,36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전망 역시 기대치가 반영되는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조 3,995억 원에 그쳐 부진했던 1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기업의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내수 부진이 더욱 심각해 향후 경기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실제 1분기 내수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6% 줄어 3.5% 감소한 수출 보다 감소폭이 컸고, 2분기 전망 역시 0.8% 증가에 그쳐 2.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수출에 비해 증가폭이 적었다.

업종별로는 신발을 제외한 모든 조사업종의 1분기 매출실적이 감소했으며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조선기자재 산업의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조선기자재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한데 이어 2분기 전망 역시 3.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지역 주요업종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철강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해 조사 업종중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2분기 매출전망은 2.4%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제품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업은 1분기 매출이 0.5% 감소했지만 2분기 전망은 신차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로 2.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업은 조선, 기계 등의 수요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1분기 매출은 1.5% 감소했다. 2분기 전망 역시 1.5%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신발업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OEM 증가로 부품공급이 확대되면서 1분기 매출이 3.2% 증가한데 이어 2분기에도 7.9% 증가할 전망이라 지역 업종중 유일하게 안정된 업황을 유지하고 있다.

211개 조사업종의 3월말 현재 총 고용인원은 30,536명으로 2015년 12월말의 30,782명에 비해 0.8%(246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조선기자재 업종의 고용인원이 각각 2.3%, 1.8% 줄어들어 고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산상의 관계자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감소와 소비위축으로 인한 투자 부진이 내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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