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하정우 "김태리에 성적 굴욕감 느껴…시나리오 보고 눈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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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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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하정우가 김태리·김민희에게 굴욕을 당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5월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후견인의 속고 속이는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하정우는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분)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역을 맡았다. 그는 숙희(김태리 분)와 거래를 해 히데코를 꼬여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숙희의 손을 중요부위에 가져다 대는 등 추행을 저지르고 숙희는 그에게 굴욕을 주기도 한다.

하정우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굴욕적이고 끔찍했다. 시나리오를 보며 제 눈을 의심했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소화하고 싶다는 파이팅 넘치는 마음이 올라오더라. 역시나 촬영할 때 굉장히 쑥스러웠다. 의상팀에서 아대를 준비해서 태리에게 민망함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빨리, 무사히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희와 베드신에 대해서는 “(연기) 합이 중요했다. 카메라 동선도 무빙이 많았고 민희씨와 대사를 하면서 중간 중간에 표현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 진땀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욱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는 영화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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