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믿보황' 황정음과 '어남류' 류준열이 한 작품에서 만난다.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의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아주경제가 짚었다.
△ 믿고 보는 황정음, 로코의 여왕이 돌아온다!
지난해 MBC 드라마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일약 '대세'로 떠오른 배우 황정음의 결혼 후 복귀작이라는 면에서 '운빨로맨스'는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황정음이 '운빨로맨스'에서 맡은 역할은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 점과 미신을 맹신하는 캐릭터 답게 보늬의 주변에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코믹 연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황정음이 이를 얼마나 잘 살릴지 주목된다.
여기에 2년 전 사고를 당한 동생과 이야기가 다뤄질 땐 따뜻한 가족애도 전달한다. '킬미, 힐미'에서 이미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바 있기에 황정음의 '운빨로맨스'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 '대세' 류준열의 드라마 복귀.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류준열의 드라마 후속적이라는 면도 기대를 모은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회 큰 화제를 불러왔기에 차기작에서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출연배우들에게 '응답하라의 저주'가 내렸다는 농담도 할 정도.
류준열은 25일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응답하라 1988'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소중한 작품"이라며 "그 작품을 뛰어넘겠다는 부담은 없다. 그 작품을 마음에 품고 현재 작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준열은 이 같은 바람처럼 '운빨로맨스'에서 부담감을 털고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 재벌남-캔디녀 없다, 특별한 로코의 탄생.
'운빨로맨스'에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 캐릭터가 없다.
연출을 맡은 김경희 PD는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엔 재벌과 악역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기 힘으로 그 자리까지 갔다. 제수호 역시 두뇌 덕이든 뭐든 기존에 생각하는 흔한 재벌 2세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원작에서는 돈을 아껴서 20대란 나이에 건물주가 된다는 설정인데 이 같은 설정을 과감히 바꿨다.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들잖나. 그런데 '돈을 아끼면 너희도 몇 억 짜리 건물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현실과 동떨어질 거라 봤다"며 제수호란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흔한 재벌 2세, 3세와 악행을 위한 악역이 없다는 점에서 '운빨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식상함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전략이 안방극장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주목된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운빨로맨스'는 2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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