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 현대차, 카셰어링 시장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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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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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카셰어링 시장의 사업성 검토에 착수했다. 카셰어링은 최소 10분 단위로 자신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무인 렌터카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차를 제외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미 카셰어링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포드는 '고드라이브', GM은 '메이븐', 메르세데스-벤츠는 '카투고', 폭스바겐은 '퀵카' 등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최근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카셰어링 시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카셰어링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라 한국 본사도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카셰어링 하기에 환상적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경쟁 업체의 카셰어링 현황, 기술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도 "관련 부서에서 카셰어링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카셰어링과 카풀 등의 자동차 공유경제는 널리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국내외에서 카셰어링 업체와 제휴 업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렌터카의 자회사 그린카와 함께 '시승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렌터카에 하이브리드 차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제공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독일 산업용 가스생산 업체인 린데그룹과 함께 올 여름에 세계 최초 수소차 카셰어링 서비스인 '비제로'를 독일 뮌헨에서 론칭한다. 운영은 린데그룹이 하며, 현대차는 투싼 ix35 수소차 50대를 지원한다.

이번 수소차 카셰어링 론칭은 수소차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 입장에서 수소차에 대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카셰어링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카셰어링에 뛰어들어 충전소를 많이 설치하고 홍보를 잘해주면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현대차가 기존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 들기보다는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카셰어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카셰어링 시장 현황.[그래픽=임이슬 기자]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2011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그린카와 쏘카가 주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100여대의 차로 시작했던 업계 1위 쏘카의 이달 기준 차량은 4800여대로 5년 만에 크게 증가했다. 차고지는 2200곳, 회원수 18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쏘카는 지난해 SK에서 590억원 투자를 받아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2위 그린카는 110대의 차로 시작해서, 지난달 기준 52종 3800대로 증가했다. 회원수도 140만 명이다. 전기차만 카셰어링하는 LG CNS의 자회사 씨티카도 선전하고 있다. 씨티카는 전기차 350대, 차고지 120여곳으로 다른 업체에 비해 규모가 적지만 친환경 카셰어링 콘셉트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카셰어링은 정비, 보험, 관리 등에 단점이 있지만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고 환경 규제가 높아지면서 긍정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린카 차고지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그린카]

카셰어링은 스마트폰을 통해 10분 단위로 차를 사용할 수 있다.[사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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