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합의금은 출연료 1000만 원…父, 치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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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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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극장-행복'에 출연한 정정아(위) 부녀[사진=E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방송인 정정아가 '아나콘다 사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정정아는 2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 출연해 지난 2005년 KBS2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해 아나콘다에게 물렸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해 귀국했다. 이 사건으로 '도전! 지구탐험대'는 폐지됐다.

정정아는 '리얼극장-행복'에서 "아나콘다가 내 근육을 물고 있다가 팔을 빼니까 이빨이 박히는 상황이 생겼다"며 "그때 아빠가 '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가는데 네가 없애느냐'며 '당장 빌라'고 했다.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데 아빠만 비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당시 그 사건으로 합의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출연료를 합의금으로 받은 건데 아빠는 치가 떨린다고 하더라"며 섭섭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정정아의 친부 정대근 씨는 "아나콘다 물린 거는 (독이 없어서) 사람의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게 아니다. 조금 다친 걸 일을 (크게) 만드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며 당시 딸의 편을 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정아는 방송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세상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한번에 쏟아냈나 봅니다. 누군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고 손 내밀어 주는 게, 기사거리가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 게, 내민 손이 처음이라 그랬나 봅니다. 오래 담아 놓았던 얘기를 이제야 꺼내 놓고 이해를 구합니다. 아버지에게, 세상에게, 나에게"라는 글을 게재하며 방송을 하며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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