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신용등급 하락 부담 중국법인 '티니위니'매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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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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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랜드]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용등급 하락에 부담을 느낀 이랜드그룹이 중국 법인의 여성복 브랜드인 '티니위니'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를 매각을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랜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킴스클럽 매각이나 뉴코아 강남점 매각과 같은 고려 카드 중 하나일 뿐 실질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티니위니는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에 속한 여성복 브랜드로 연간 매출이 4000억원대에 달한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 매각가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기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소문이 나온 배경으로는 이랜드가 신용등급 정기평가의 하락에 관한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높은 차입부담 속에서 이익창출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져 영업을 통한 채무상환 능력이 현저히 약화됐다"며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이랜드파크는 BBB에서 BBB-로 각각 내렸다.

나이스신평은 또 "높은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랜드 그룹은 작년 말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 뉴코아 강남점 매각,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 사전기업공개(프리IPO),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내용이 없다고 나이스신평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조만간 이랜드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이 이어진다면 채무의 만기연장 거부 사태도 예견된다.

한편,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전체 금융부채는 5조5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단기 금융부채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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