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현장검증한 피의자 '경찰서에 답했다' 질문 회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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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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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가 오늘(24일) 현장검증을 한 가운데,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피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24일 SBS CNBC '용감한 토크쇼 직설'에서 고은희 변호사는 "피의자의 현장검증을 보면 기자들의 물음에 '이미 경찰서에서 답했다'며 회피한다. 본인에 의해 여성혐오 논란이 커진 것을 어느정도 사리분별을 갖고 범죄 동기에 대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는 대체로 담담하게 수용하는 태도였다. 일부 피의자 경우 협조하지 않고 반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비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범죄 인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여성한테는 반감이 없다라는 발언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고 변호사는 "피의자가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는 있으나 사리분별을 못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건 당시에도 피의자는 자신이 제압할 수 없는 남성과 여성은 다 보내고, 피해자가 들어오자 바로 공격했다. 이는 어느정도 사리분별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이라고 대답했다. 

24일 오전 9시부터 30분간 현장검증을 한 피의자는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피해자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고, 어찌됐든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서 체포 당시 피의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체포 이후부터 약물을 복용해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와 현장검증때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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