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치바오 中 선전부장 "신뢰와 협력 바탕으로 양국 미디어 관계 초석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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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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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차 한중 고위언론인포럼 참석해 '4개 동반자' 관계 강조…문화창조벤처단지 둘러보기도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중 고위 언론인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과 중국의 미디어는 서로 다른 이념·시각을 갖고 있지만,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이의와 분쟁이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한중 관계가 큰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시기에 서로 신뢰하며 협력해 나간다면 국제무대에서 양국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류치바오(劉奇葆)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중 고위언론인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류 부장은 이날 주제 연설을 통해 지난 2014년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제안한 '4개 동반자'(△공동 발전의 동반자 △지역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 △손잡고 아시아를 진흥시키는 동반자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동반자)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의 보편적 관심을 반영한 이 목표는 한중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했다"며 "이번 포럼에서 미디어 협력을 통해 이를 추진하자는 주제를 정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그는 전통 미디어의 역할과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며 신흥 미디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신문·통신·방송 등은 여전히 중요한 정보의 제공자이자 전파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민일보는 웨이보, 위챗, 모바일 단말기 등을 이용해 이용자 규모를 수 억만명으로 성장시켰다"며 중국 정부의 신·구 미디어 융합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포럼에 참석한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24년이 된 것을 언급하며 "한자와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 온 양국은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양국은 이제 양적·질적 교류의 토대가 마련됐다. 앞으로 더 넓고 깊은 교류·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류 부장은 한중 양국 미디어에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원칙으로 소통할 것 △양국 관계의 대세를 파악해 긍정적인 정보를 적극 알릴 것 △문화교류 사절로서 우정을 돈독히 할 것 등을 주문하며 연설을 마쳤다.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를 찾아 스타트업 기업들의 설명을 듣고 있는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오른쪽).                               [사진=박상훈 기자]




행사장을 나온 류 부장은 인근의 문화창조벤처단지로 발길을 옮겨 3D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사인 '애니작', 스타트업 자문센터, 수출금융컨설팅 등을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현황, 벤처 기업 지원 제도, 중국과의 합작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중 양국의 수준 높은 문화가 만나 양질의 콘텐츠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셀(cel) 창작소 내 회의실과 휴게실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입주기업 직원들을 보며 "개성있고 생동감넘치는 한국의 콘텐츠가 어떻게 탄생되는지 알겠다"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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