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의 북한 노동당대회 내일 개막…'김정은 시대'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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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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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절 행사.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 노동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1일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 '김정은 시대'의 선포를 공식화하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6일 개막한다.

36년 만에 개최되는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이번 당 대회는 6일부터 시작해 9일께 폐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당 대회는 평양 소재 4·25 문화회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첫날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당 대회 이후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계획을 제시하는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할 가능성이 크다.

1980년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당 대회 때에는 당시 김일성 주석이 1970년 5차 당 대회 이후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5~6시간 동안 3천여 명의 당 대표자들에게 보고했다.

당 대회 2일 차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이, 3일 차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각각 진행될 것으로 통일부는 예상했다.

군중대회나 부대행사 일정에 따라 대회기간은 조정될 여지가 있다. 닷새간 진행된 6차 당 대회 때는 100만 명이 참여하는 군중시위와 5만 명이 참여하는 집단체조 행사가 열린 개막 다음 날에는 당 대회 공식 일정이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당 대회 때도 군중대회나 공연 등과 같은 부대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며 "군중대회 등이 열리는 날에는 당 대회 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 대회를 통해 김 제1위원장 집권 5년간의 치적을 집중적으로 선전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 마지막 날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거쳐 결정되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중앙당 비서 등의 인사에선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작년 10월 30일 당 중앙위 정치국 결정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소집할 데 대하여'를 통해 올해 5월 초 당 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제시했다.

이후 북한이 4차 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 7일)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지난달 시·군 당대표회와 도·직할시 당대표회 등을 거쳐 선발된 3천여 명으로 추정되는 당 대회 참가자들은 이달 1일 평양에 집결해 3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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