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기업인 “3시간20분이 너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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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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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양국 480여명 참가

  • 최태원·권오준·구자열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세일즈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3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에스피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안면을 익히고 서로의 궁금증을 터놓고 이야기 하려는데 행사 시간이 다 돼 아쉬웠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시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대기업 회장은 행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뜸했다.

이날 행사에서 총 480여명의 양국 기업 관계자들은 행사 틈틈이 서로의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는 등 활발히 접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대기업 회장과 GS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업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및 인프라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은 유정준 글로벌성장 위원장(SK E&S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 네트웍스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송진화 SKTI 사장 등 6명의 SK그룹 경영진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서도 이란측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며 한국 재계의 얼굴 마담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럼을 주최한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누구보다도 오랜 기간 동안 이란의 협력파트너로서 신의를 지켜온 한국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줄 것”을 이란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원유교역 이외에도 가스교역 및 천연가스 인프라 부문에서의 한-이란간 확대된 협력을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저탄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있어서의 한국의 축적된 노하우를 공동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삼량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한국과 이란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보건산업분야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바이오의약품, 임상, 빅데이타 자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등 한국 보건산업분야의 강점을 소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개발, 국제 R&D분야 등에서의 한-이란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모하메드 네마자데 이란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간 대규모 비즈니스 계약 체결이 연달아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비즈니스 포럼이 상호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란투자진흥청에서는 ‘이란의 주요 투자 기회 및 혜택’을 소개하고, 이란 재정경제부에서 이란정부의 ‘제6차 5개년 개발계획’을 설명하는 등 이란 경제정책의 변화에 맞춘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진출을 촉구했다.

무협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기업인간 직접 교류 재계를 위한 자리로 만들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한-이란간 경제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이란 상공회의소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이란-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해 민간 경제협력 채널을 재가동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 경제협력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상의 안에 이란 데스크가 설치되고 이란 상의에는 코리아 데스크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각 데스크는 양국 시장 진출 희망 기업들에 무역·투자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를 조사해 정부에 건의하는 소통채널로 활용된다.

또한 양국 상의는 한·이란 경제협력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1989년 설립된 한·이란 경협위는 2005년 7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대한상의는 현재 공석인 이란 측 경협위 위원장이 선임되는 대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 투자환경 설명회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이란 비즈니스 스쿨(가칭)을 개설해 현지 진출을 앞둔 기업에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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