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S엠트론, 베트남 두 번째 생산기지 짓는다…동남아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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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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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용자가 LS엠트론 트랙터를 사용해 농사를 짓는 모습.[사진제공=LS엠트론]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트랙터 및 IT 부품 제조기업인 LS엠트론이 베트남에 두번째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LS엠트론은 오는 2020년까지 트랙터 부문 매출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5'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IT부품 공장(LS Electronic-Devices VIETNAM)에 이어 두번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 양산할 예정으로, LS엠트론은 현재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공장 입지에 최적화된 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S엠트론이 제2의 베트남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적합한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 공장에선 IT 부품을 제조하는 박닌성 공장과 달리 트랙터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LS엠트론이 글로벌 경쟁력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농기계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즉 제2 공장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를 생산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고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농업 비중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북미, 중국, 유럽 등이 주요 농기계 시장이지만 동남아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커 중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농기계를 생산하는 LS엠트론 해외 공장은 브라질 공장과 중국 공장 2곳이다. 

트랙터 사업은 LS그룹 내에서도 6대 핵심 사업에 들 정도로 차세대 성장 동력에 속한다. LS엠트론은 지난 1977년 트랙터 사업을 시작해 2012년 국내 트랙터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판매법인과 중국 및 브라질 생산법인을 잇따라 설립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수출 2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LS엠트론은 주로 북미 시장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를 비롯한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1조원이 채 안되지만 해외 농기계 시장은 수십 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구자은 부회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등판하면서 트랙터 분야의 해외 사업 확장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LS전선 대표이사 당시 노르웨이 엔지니어링 업체와 케이블 장기 공급 계약을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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