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 연속 1%대…배추 118%↑ 등 장바구니물가는 고공행진 지속(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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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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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저물가 기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배추가격이 118% 오르는 등 '밥상머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지속하다 작년 11월(1.0%)과 12월(1.3%) 1%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 다시 0%대로 떨어졌지만 2월 1.3%, 3월 1.0%로 회복했다.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은 급등하고 있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묶어놓은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 9.7% 상승, 2013년 1월(10.5%)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이후 3월 9.7%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격이 작년 4월보다 118.3%나 뛰었다. 양파, 무값도 각각 70.3%, 66.3% 올랐다. 마늘(47.0%), 파(42.3%), 국산 쇠고기(18.1%) 값도 줄줄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이 지금까지 채소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배추의 경우 겨울 배추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배 면적까지 줄어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와 배추는 4월 이후, 무는 5월 이후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보다는 낮지만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전세가격은 3.8% 올랐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0.6% 내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9.9%), 경유(-15.2%), 자동차용 LPG(-11.9%) 값이 내린 영향이 크다.

세탁세제와 TV 가격은 각각 22.6%, 10.1%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비는 8.0% 하락했다. 도시가스(-19.2%)와 지역난방비(-13.3%)가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 전체 물가를 1.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외식 소줏값은 12.8% 크게 올랐고, 중학생·고등학생 학원비도 각각 2.8%, 1.8%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는 3.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 등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5.6% 추가 인하하고, 높은 가격을 보이는 일부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등 서민 생계비 부담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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