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투병 2년…인수·합병 등 숨 가쁜 구조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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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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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1일이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만 2년이 된다.

그간 삼성그룹은 이 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인수·합병, 매각 등 숨가쁜 사업구조재편 작업이 이뤄졌다.

2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는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2014년 11월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 "심장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은 정상을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이며 하루 15∼19시간 깨어 있다.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이 병마와 싸우고 있던 지난 2년간 삼성은 화학·방산부문을 매각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통합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전자, 금융을 양대 축으로 간소화했다.

가장 먼저 이뤄진 구조 개편은 삼성 에버랜드의 상장이다. 2014년 6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당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삼성물산과 합병해 사실상 지주사를 탄생시켰다.

화학과 방산 계열사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한화와 롯데그룹에 일괄 매각했다. 이어 전자와 금융이라는 두 축으로 그룹을 꾸려가기 위한 크고 작은 지분 정리 작업들이 계속됐다.

지난해 9월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으로 통합법인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부품계열사도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또 적극적 M&A(인수합병) 및 국내외 ‘신기술 벤처’와의 협력 등 외부 수혈을 통해서도 혁신을 꾀하며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IoT(사물인터넷)와 전자결제, 소프트웨어 관련 해외 기업을 인수했다. 

그 중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각각 인수한 미국 스타트업 IoT 업체 스마트싱스의 IoT 기술과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의 ‘삼성페이’기능은 삼성전자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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