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안전 자산 금값, 2개월이면 거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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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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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금과 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두 달 안에 금에 대한 투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유가 반등에 따라 현재 금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빠르면 두 달 안에 가치가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이 3개월 안에 온스당 1100달러까지, 1년 안에는 1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29일 기준 온스당 1,290.50달러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 22%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도 4.4% 상승했다.

금값이 상승한 것은 깜짝 유가 반등에 따른 달러 약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연율 기준)로 집계돼 달러화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가속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국 등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긍정적 지적도 잇따라 나오면서 당분간 달러 약세 분위기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도 달러 약세에 따라 반등하고 있다. 은 가격은 7월 물 기준 온스당 17.8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29%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20%가량 올랐다. 다롄 원자재 거래소(DCE)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9월물 철광석 가격은 29일 기준 톤당 46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지금으로써는 금이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기간은 길지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지금처럼 견고한 수준을 이어가는 한 연준이 6월을 포함, 올해 세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 지표가 탄탄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준은 통상 고용지표와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말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 7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을 넘지 않으면 통상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한다. 4월 중순 기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근래 40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나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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