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 화려하고 실속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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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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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댕이가마 불지피기[사진=문경시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지난달 30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화려하면서도 알찬 레퍼토리로 개막됐다.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을 식전 행사로 치르고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과 선조사기장 추모헌다례 순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내빈들의 인사에 이어 ‘두 사기장의 혼’이라는 주제공연과 아리랑 합창으로 이어졌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주요 인사들은 문경새재 제1관문 앞 도자기획전 앞에서 테이프 커팅과 거꾸로 가는 시계 제막식, 축제장 메인 무대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내 광화문 앞 망댕이가마 불지피기와 강녕전 내 한·중·일 국제교류전을 관람했다.

이번 개막식은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배제하고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 등으로 꾸려 축제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관중을 동원해 대규모로 치렀던 예전의 개막행사 관행에서 벗어나 전국 차 동호인과 재경문경시향우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 관계자와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속있게 열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식전 행사의 백미로 꼽힌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은 전국에서 참가한 차 동호인 62명이 저마다 개성 있는 찻자리를 펴고 접빈다례를 선보여 개막식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내 각 도예인들의 부스와 달리 문경새재 제1관문 앞 광장에 설치된 도자기획전 부스는 도자생활도자기 위주의 비교적 저가 상품을 내놓아 관람객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준비했다.

전통 장작가마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고가의 작품으로 치부되고 있는 문경 도자기는 구입하기가 부담스러운데 이번 기획전을 통해 가격부담을 대폭 줄였다.

올해 처음 선 보인 ‘거꾸로 가는 시계’는 제1관문 앞에서 문경새재 과거길에 설치했으며 퍼포먼스를 통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찻사발 봄바람에 춤추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소원지등 달기’ 퍼포먼스도 제1관문 앞 잔디광장에서 이번 축제에 참가한 도예가들의 작품이 바람에 흔들리도록 설치하고 소원지등을 다양하게 설치해 설치예술로 승화시켰다.

‘거꾸로 가는 시계’와 ‘소원지등’ 달기 퍼포먼스는 축제장 입구에서부터 찻사발축제 개최 의미와 전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기획행사로 평가받았다.

문경새재 일원에서 열리는 ‘2016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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