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부회장 '1박 2일' 중국 출장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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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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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0여 명의 일행과 함께 지난달 29일 밤 10시 20분경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네. 잘 다녀왔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밤 10시 20분경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오면서 중국 출장에 대한 소감을 이 같이 짧게 전했다.

출장 기간 면도를 하지 않은 듯 그의 입가에는 하얀 수염이 듬성듬성 나 있었고, 피곤한 기색이 느껴졌다. 하지만 기자의 물음에 답변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이날 기자가 베이징 공장을 둘러봤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정 부회장의 베이징 방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는 2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베이징 모터쇼를 방문하고, 하반기 완공되는 창저우 4공장을 살피는 등 실질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열린 '2016 중국 딜러대회' 당시 정 부회장은 "신공장 건설 등으로 미래의 중국시장을 대비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들도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는 단순 판매량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정 부회장과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정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구체적인 중국 진출 시기도 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목표로 △신공장 건설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 확립 △성공적 신차 출시 △판매 경쟁력 강화 등을 내걸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출장도 목표 달성을 위한 연장선에 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내년 완공 예정인 충칭 5공장 방문은 뒤로하고, 완공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창저우 4공장의 진척을 수준을 살피는 등 베이징에서 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30만대 생산 규모의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중국 연 200만대 판매를 위한 교두보다. 이에 정 부회장은 중국 담당자들에게 다시 한 번 신공장 건설과 신차 마케팅 강화 등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신차 라인업은 올 1분기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링동)', 이달 출시 예정인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있다. 하반기에는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엑센트(베르나)'와 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이 출시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태운 에쿠스 차가 김포국제공항 주차장에 서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중국은 현대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내건 501만대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22만9011대로 지난해 1분기 27만9873대 대비 18.2%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판매 목표가 지난해(505만대)와 비슷한 수준이고, 지난해는 중국에서 4월부터 7월까지 크게 부진했던 터라 신차가 많은 올해는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예상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출장 기간을 함께한 비서를 포함한 10여 명의 일행에게 수고를 치하하는 짧은 인사를 나누고 대기하고 있던 에쿠스를 타고 떠났다. 그가 입국장을 빠져나온 뒤, 차에 오르기까지는 채 2분여가 걸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중국에서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차 효과에 힘입어 중국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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