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부겸 “연정론 성급해…박지원 ‘국회의장직 협의’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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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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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구 수성갑)은 29일 국민의당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론'에 대해 "아직 총선 때 나타난 국민의 뜻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조금 성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사진=박원식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구 수성갑)은 29일 국민의당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론'에 대해 "아직 총선 때 나타난 국민의 뜻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조금 성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과거 우리 정치가 노태우·김대중·김영삼·김종필 4당 체제였을 때 정치가 국민의 주요 갈등을 다 풀면서 그나마 생산력이 높았는데, 어느날 연정한다면서 3당 야합을 해버리고 난 뒤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주의 정치가 완전히 굳어버렸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이어 "그 뒤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 대가를 우리 국민이 치르고 있느냐"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을 납득시킬만한 과정 없이 결정해놓고 국민 보고 따라오라고 했을 때 그 효과(후유증)가 오래 가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치권이 국내 갈등 현장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관료들한테 끌려다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초래했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왔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김 당선인은 또한 박지원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국회의장직을 협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선 "특유의 어법이긴 한데 상당히 무거운 전제가 달려 있지 않느냐"며 "이를 무시하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민주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박 의원의 노련함을 누가 당하랴"면서 "자꾸 경쟁적 카드로만 볼 게 아니라 얼마든지 협력하고 대화할 기회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아직까지 더민주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고 국민이 볼 것 같다. (총선에서) 1등은 했지만 정당 투표는 3위를 했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위기로, 아직 환골탈태할 게 많다"고 주장한 뒤 '비상대책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또다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밖에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화에 대해 "일부 과거의 관행에 젖어 발언을 함부로 하거나 상대편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잘못된 풍토가 아직 있지만, '야당은 그냥 친노당이다'라고 보는 건 아니다(안된다)"며 "야당에 친노만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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