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동반 상승…소비증가율 7년 만에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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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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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소세 재인하로 승용차 판매 18% 늘어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모처럼 만에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상승하며 한국경제에 봄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3월 소비 증가액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 1.4% 감소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2월 0.6%로 반등하고서 두 달째 늘었다.

소비·투자 증가가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갤럭시 S7, LG G5 등 휴대전화 신제품이 출시되고 개별소비세가 재인하된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2% 늘었다.

소매판매가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9년 2월(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18.2%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올해 1월 27.7% 급감했으나 상반기까지 재인하가 결정되면서 2월(9.3%)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도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심리 역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설비투자(5.1%) 역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증가 폭이 2014년 11월(11.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기계류(3.3%)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0.7%)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추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기가 안 좋아 기업들이 계속해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110.6%) 수주가 늘어 6.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재정조기 집행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2.0%)과 토목공사(18.7%)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7.3%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소비·투자가 호조를 보였지만 광·공업 생산은 줄었다.

3월 광공업생산은 2.2% 감소했다.

2월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도체 생산과 금속가공이 3월엔 각각 21.3%, 6.7% 줄어들면서다.

자동차(4.8%), 통신·방송장비(22.4%) 생산은 증가했다.

생산이 주춤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3%포인트 하락한 73.2%를 나타냈다.

생산 증가세에 비해 출하가 더 크게 늘어 재고가 줄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5.8%로 전월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1%), 전문·과학·기술(6.9%) 등이 늘어 0.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3개월째 내리 하락세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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