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길 열린다"…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 27~2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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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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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달 탐사, 국제우주정거장, 기상위성 개발..."

한국과 미국이 우주기술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댄다. 세계 최고 우주기술강국인 미국과의 협력이 잰걸음을 보이면서 한국이 추진중인 우주개발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제2차 한·미 우주협력회의(이하 2차 우주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은 미래부를 비롯해 외교부, 국립전파연구원,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측은 국무부, 항공우주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 주한미대사관 등에서 참석한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우주과학 분야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센터 방문을 계기로 '한·미 우주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문안이 타결된 이후 양국은 올 상반기부터 정례적으로 한·미 우주협력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27일 열리는 2차 우주협력회의 본회의에서 정식 서명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제1차 한·미 우주협력회의'가 열린지 9개월만에 양국 간 긴밀한 우주협력의 공조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이번 2차 우주협력회의에서는 달 탐사 등 현재 진행 중인 협력에 대한 세부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우주정거장, 화성탐사, 우주방사선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공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의 일정은 2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되는 본회의를 시작으로, 28일 항우연 방문, 29일 기상청 방문 및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 등 현장 방문 및 전문가 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1일차 본회의에서는 우주탐사, 위성개발 및 활용, 우주환경, 우주과학문화확산, 우주정책 등 5대 분야 9개 주요 의제(17개 세부 의제)에 관한 협의가 진행된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현재 협력이 진행 중인 한국의 달 탐사는 물론 화성 탐사, 국제우주정거장 등 미국이 현재 진행중인 우주탐사 계획을 공유하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위성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는 기상위성자료 활용 및 탑재체 개발, 해양 및 환경위성 정보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조사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주환경 분야에서는 태양흑점의 폭발에 따른 전파재난 등을 예방하기 위한 양국 간의 공조 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우주과학문화확산 분야에서는 NASA가 주관하는 교육사업인 GLOBE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참여방안과 NASA 과학자의 국내 과학교육 프로그램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우주정책 분야에서는 양국의 우주개발 정책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다자간 국제기구에서의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기로 했다. 전세계가 겪고 있는 식량안보, 재해‧재난, 안전, 기후변화 등에 있어 우주기술의 활용방안과 양국의 공동대응에 관해 협의할 방침이다.

2일차 항우연(대전) 방문에서는 달 탐사, 국제우주정거장, 한국의 다목적실용위성과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간의 직수신 협력에 관한 전문가 간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특히 2일차 항우연 방문에서는 미국의 우주정책과 민간우주개발 방향을 소개하는 '우주정책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기상청 기상위성센터(진천)를 방문해 기상위성 활용 및 개발 협력 등에 관한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지난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5월 2일부터 6주간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내대기질 공동조사(KORUS-AQ) 착수 행사에 한·미 양국 대표단 참석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수준이 높아지게 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13년 기준 35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는 물론, 여러 산업 분야에 파급돼 신시장 및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2차 우주협력회의를 계기로 국내 우주개발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차 한·미 우주협력회의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개최시기는 미래부·국무부 간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양국은 3차 회의에 앞서 △미래비전그룹 관련 협의 △협력에 필요한 정보 공유 △기관 간 이행약정 체결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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