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앞둔 한미연합사령관 "북한 핵·미사일 강화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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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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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한미 연합사령관 환송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이임을 앞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군사령관(육군 대장)은 25일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합동참모본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환송 의장행사에서 "최근 며칠만 보더라도 우리는 북한의 위협이 얼마나 고조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강력한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한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매순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대비태세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적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우리의 전략적 환경도 바뀌고 있다"며 "저의 최고 우선순위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오늘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조만간 열릴 이임식에서 한미연합군사령관의 지위를 빈센트 브룩스 육군 대장에게 물려주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사령관에 부임할 예정이다.

그는 "한미 전력이 지금까지 함께 발전시켜온 작전계획과 훈련 성과는 한미동맹이 진정으로 가장 강력한 동맹임을 보여준다"며 "우리에게 이 훌륭한 연합 능력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피와 땀을 흘렸기에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며 "DMZ(비무장지대)에서 한국군 장병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위기와 도전이 있을 때마다 진정한 동반자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깊은 믿음과 신뢰를 심어준 지휘관이었다"고 치하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2013년 10월 한미연합군사령관에 취임했다. 2년 6개월의 재임 기간 동안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작년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주요 도발 국면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

그는 2014년 6월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이를 공론화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올해 2월 초에는 우리 정부에 사드 배치에 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등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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