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3사3색 불황 타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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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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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리아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 등 국내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존전략'을 모색 중이다. 가정간편식이 확대되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습관으로 바뀌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장수 기준으로 압도적 1위인 롯데리아의 국내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이 906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67.8% 줄어 당기순손실 5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롯데리아는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모짜렐라 인 더 버거'와 짬뽕맛 버거 '마짬버거' 등 다양한 신메뉴를 내놓은 결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치즈버거 속재료인 양상추를 빼고 가격을 기존 2500원에서 2300원으로 내렸다. 롯데리아 측은 "양상추를 빼면 조리과정이 단축돼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양상추가 없는 '모짜렐라 인 더 버거'가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가 실적 부진에 빠진 동안 맥도날드는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직영사업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 맥도날드는 국내에서 4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15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측은 "전체 매장 중 가맹점 비중은 30% 정도이며, 앞으로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의 후 매장 비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전환을 통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버거킹 제공]


버거킹 역시 매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0여개 매장 운영 중인 버거킹은 5년 안에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전략도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지난달 출시된 '할라피뇨 스테이크버거' 세트는 8900원이다. 문영주 버거킹코리아 대표가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세트당 1만원대 이상의 메뉴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 등 기존 외식업체들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패스트푸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고, 새로운 메뉴와 신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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