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과 인문현상의 복합체…조선이 사랑한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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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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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학중앙연구원, 미술사·지리학·한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풀어낸 '조선의 명승'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미술사·지리학·한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조선의 명승'을 펴냈다.[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리학, 미술사학, 한문학 등 학제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조선의 명승지를 살펴보는 책이 발간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이하 한중연)은 정치영 교수(역사 지리학), 박정혜 교수(미술사), 김지현 전임연구원(한문학) 등이 우리나라 곳곳의 명승지를 각 분야의 시각으로 풀어낸 '조선의 명승'을 펴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조상들은 '명승 문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승을 즐겼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자연관과 수련문화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명승 문화는 절정을 이루었다. 한중연 측은 "조선의 명승은 자연과 인문의 복합체로서 생태적 보존 가치가 뛰어난 자연경관이며,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경관, 당대의 문화와 역사성이 스며있는 문화장소"라고 설명했다.
 

'해동남승도'.[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이 책은 조선의 명승이 갖는 문화·역사적 맥락을 짚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경관의 가치를 평가한다. 

첫 번째 장이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8세기 후반의 '여지도서'를 중심으로 명승의 성격, 특징, 지역적 분포,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 등을 다룬다면 두 번째 장은 '남승도'(覽勝圖)놀이를 미술사적으로 고찰한다. 남승도에 등장하는 명승지를 시각화한 실경산수화는 조선 후기 지식인의 명승 인식과 향유 양상을 알아보는 좋은 자료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정도전이 남긴 '진신도팔경'(進新都八景) 시문을 통해 그가 한양의 명승을 어떻게 선택했으며, 이렇게 선택받은 명승들이 100여 년이 지나면서 명승화되는 과정을 서거정의 '한도십영'(漢都十詠)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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