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향기 마케팅' 봇물…소리없는 '향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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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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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디샵 '브리티쉬로즈 라인', 올리브영 '향 테마 세일', 키엘 '오리지날 머스크 블렌드 넘버1 바디로션', 헉슬리 '오일에센스 에센스라이크 오일라이크' [사진=각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화장품 업체들이 '향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향기 시장 규모가 2조 5000억원대로 급성장하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키엘·더바디샵 등은 최근 향기를 주제로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오픈을 기념해 '향기'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윤조지향' 등 2종의 제품을 향초·포푸리·향낭 등으로 만들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 중이다.

키엘은 자사의 대표 향수 '오리지날 머스크 블렌드 넘버 1'을 보디로션과 보디워시에 담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키엘 측은 "1963년 출시돼 '사랑의 묘약'으로 불리며 50년 이상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향수를 일반 제품에도 담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머스크 향 제품을 '살냄새'로 홍보한 더바디샵은 최근 '향기 폭탄'이라는 문구로 브리티시 로즈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헉슬리 역시 은은한 향이 첨가된 '오일 에센스, 에센스 라이크, 오일 라이크' 홍보에 주력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드럭스토어 올리브영도 향기 대란에 뛰어들었다. 3월 한 달동안 봄과 향기를 연관 지어 향 관련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1~15일 사이 향수·디퓨저·퍼퓸·헤어·바디케어 등의 향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가량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만의 특징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 성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유의 향도 그러한 성향 중 하나로,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과 관련된 화장품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구매가 요구된다.

신정우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화장품에 첨가되는 향료나 향과 관련된 천연 성분 등은 피부 알레르기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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