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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①] 성창식 에프알제이 대표 "한국인만을 위한 데님 제품 선보일 것"…커피 원단 제품 출시

입력 : 2016-04-11 10:30수정 : 2016-04-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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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세계적인 데님 전문 브랜드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들은 한국인 만을 위한 핏과 디자인을 선보이진 않습니다. 그런 틈새를 국내 데님 브랜드들이 공략해야 합니다."
…...커피 원단 제품 출시"
성창식 에프알제이(FRJ JEANS) 대표가 최근 데님 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표 데님 브랜드인 FRJ를 10여년 간 이끌고 있는 성창식 대표를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FRJ 본사에서 만났다.

◆ "특별한 소재로 국내 데님 시장 선도"

성창식 대표는 하루 종일 데님 생각에 몰두한다. 특히 성 대표는 올해 여름 업계 최초로 커피를 원단으로 하는 데님을 선보일 기대감에 가득 부풀어 있었다.

FRJ가 개발한 아이스카페 데님은 커피를 내리고 난 원두를 액상화시켜 원사에 뿌려 원단을 만들고, 그 원단으로 생산한 제품이다. 이 원단은 탈취, 자외선 차단, 속건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여름에 입기에 좋다.

그는 아직 판매 전인 이 제품을 들어 보이며 "원단이 수분을 지속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체감 온도가 일반 원단보다 1~2도 정도 낮다"고 자랑했다.

출시 예정인 아이스카페 데님. [사진=에프알제이 제공] 


반바지 2개, 긴 바지 6개 제품으로 구성된 아이스카페 데님은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FRJ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2010~2011년은 국내 최초로 데님이 접목된 야상 제품을 선보이며 남녀 합쳐 총 11종의 제품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에는 고급 원단인 터키산 데님을 중저가로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터키 데님은 원단 염색 과정에서 천연염료를 이용한 가공 과정이 많아 친환경적이며, 원단의 터치감이 부드럽고 스판 복원력이 뛰어나 고가의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한다.

성 대표는 "통상 터키 데님은 염료 과정이 길어 물 빠짐이 적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라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인 G사나 D사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대부분 브랜드의 터키 데님은 20만~30만원 이상이지만 FRJ는 수익률을 낮춰 8만원 대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FRJ의 이런 노력은 올해 목표인 14개 매장(110호 매장) 오픈을 1분기 만에 조기 달성하게 했다. 이달 중순 오픈을 앞두고 있는 110호 매장은 강서 NC백화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한세실업에 인수되고 재정비가 완료된 올해 초부터 매장들의 매출 안정화 및 증가세가 눈에 띄면서 바이어들의 신규 오픈 문의가 몰렸다"고 말했다.

◆ 한세실업 날개 달고 국내 데님 시장 장악

FRJ는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의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업체인 한세실업에 인수됐다. 인수 배경에는 FRJ의 데님에 대한 강한 브랜드 정체성이 있었다.

성 대표는 "일반적인 캐주얼 브랜드의 데님 비중은 5% 내외지만 국내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데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FRJ는 4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세실업에 회사의 모든 지분을 넘겼지만, 전문경영인으로서 대표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성 대표의 데님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요청 때문이다.

한세실업의 인수로 인해 FRJ는 세계 의류 트렌드에 대한 정보와 각종 원단 관리 및 구매 등에 있어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게 됐다.

성 대표는 "한세실업의 지원으로 신규 상품 개발, 영업, 마케팅 등에 대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김동녕 회장이 데님하면 FRJ가 떠오를 수 있게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FRJ는 지난해 96개 매장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당초 매장을 110개까지 확장하고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출점 목표 조기 달성으로 인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하반기 목표를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   

성 대표는 "SPA 브랜드에 대적하기 위해 청바지 안에 기모나 동물성 원단을 대는 등 소재 개발에 더 힘쓸 것"이라며 "아이스카페 데님처럼 다른 영역의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올해 데님 트레드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밝고 화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얇은 터치감의 기능성 소재들이 인기를 끌고 다양한 핏과 디테일들이 주목받을 것을 예상해 FRJ는 바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에 데님 소재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성 대표는 "대표적인 스키니 핏의 수요가 줄고 스트레이트, 루즈 테이퍼드, 앵클 부츠컷, 와이드 등 다양한 핏들도 인기를 끌 것"이라며 "컬러풀한 자수나 톤 다운된 프린트, 낡은 느낌의 패치워크가 들어간 복고풍의 데님들이 이번 시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패션 테러리스트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혔던 청청 패션도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의와 하의에 데님 아이템을 매치할 때 톤이 다른 것으로 연출해야 한다는 기존의 규칙에서 벗어나 같은 톤으로 통일성을 유지하는 스타일링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FRJ는 팬츠 외에도 데님 재킷, 셔츠형 아우터, 오버롤즈 등 데님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캐주얼 한 분위기를 강조하겠습니다." 성 대표의 목소리에서 무한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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