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국민의당 권은희, '박근혜 대통령 저격' 풍자 SNS 포스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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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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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저주 망언, 막장 막말" 더민주 "새 정치 무엇인지 의문"

  • 권은희, 유감표명·재발방지약속…국민의당, 폄하·모욕 유세 금지령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하며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SNS에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삭제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3일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고 쓴 포스터를 게재했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해당 포스터는 권 의원이 군복 차림으로 총을 겨눈 모습이 합성돼 있었다.

'국보위 너'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이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권 의원 측은 이를 삭제했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부적절한 게시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의 막말 수준이 막장까지 치달았다"며 "대통령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할 수 없는 저주의 망언을 한 것이고 예의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사진=권은희 국민의당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당에 대해선 "저질 정치인을 공천한 죄를 통감하고 공개 사죄해야 한다"며 "후보 사퇴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 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의문을 던지게 한다. 이런 패러디로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발상의 천박함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회의원이 이런 저급한 패러디를 분별할 능력도 없는지 한심하다. 이 정도의 자질로 자신을 또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양심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를 떠나 일련의 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선대위 차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된 포스터는 권 후보 선대위가 직접 관계하지 않았고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일부 언론의 확인 요청에 따라 파악 후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 자료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제의 포스터는 당의 입장과 전혀 다르고, 국가수반을 모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과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모든 후보에게 대통령 및 상대 후보를 폄하하거나 모욕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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