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기대된다, 2020년 시장 규모 1조6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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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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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vs 구글 알파고 대결에 관심급증, 중국 연내 '차이나 브레인' 가동

  • 13차5개년, 인터넷플러스 등 정책지원 '든든',"5~10년 내 황금기 도래"

  • 중국 증시 AI 테마주도 급부상...폭발적 성장세 점쳐

이세기 9단과 구글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도 AI 분야에 지대한 관심과 투자를 쏟고 있어 주목된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치열한 대국 현장의 모습. 15일 마지막 대국만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 9단과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AI가 열 미래와 향후 성장 잠재력에 시장 관심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경제체, 이웃나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은 "알파고가 증명한 것처럼 인류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의 인터넷 등 첨단 과학기술이 일으킨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게 됐다"며 "중국 당국은 물론 주요 기업이 이를 확실히 인지, 최근 신(新)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국 경제와 인류의 장미빛 미래를 열기 위한 준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 정책으로 '팍팍' 밀어주기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 분야를 적극 육성할 뜻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이달 초 개막한 양회(兩會)에서 제시한 '13차5개년 계획'(2016~2020)에서도 "인간-로봇 상호작용를 위한 인터넷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향후 중국 AI 산업과 시장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13차5개년'에서 제시한 100대 국가전략사업 중 '뇌과학과 두뇌 관련 연구' 사업은 우선순위 4번째다. 당국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이어 중국에서도 연내 AI 연구 프로젝트인 '차이나 브레인'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산업 발전전략인 '인터넷플러스'도 중국 AI 산업 발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무원은 '인터넷플러스 행동계획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한 지도의견'을 공개했다. 의견에는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 AI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고 AI 핵심기술 개발, AI의 스마트홈·스마트 기기·자동차·로봇 등 광범위한 활용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거액을 AI 연구에 투자하며 발빠르게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 AI 연구소를 설립을 선언하고 최근 딥러닝, 이미지 및 음성인식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대만의 팍스콘,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고 텐센트는 지난해 기사작성 로봇 '드림 라이터'로 시장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중국 컨설팅회사 아이리서치(艾瑞)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91억위안(약 1조6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중국 양회도 주목, "5~10년 내 황금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국 정협위원 자격으로 양회에 참석한 중국공정원 전 상무부원장인 판윈허(潘雲鶴) 중국 AI학회 부이사장은 11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알파고와 한국 이세돌 9단의 대국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AI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다"고 AI 산업 확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판 부이사장은 "AI는 이제 걸음마 단계로 향후 관련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청소기는 물론, 신발에 AI를 탑재해 활용하고 무인자동차를 타고 로봇이 운전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이미 이러한 추세를 확실히 인지하고 기회를 잡아 세계 선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완강(萬鋼)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급)도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을 통해 AI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완 부장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련 업계도 이번 대결을 모티브로 인간과 AI 간 대결을 통한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의 수장 리옌훙(李彦宏)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AI 산업이 향후 쾌속발전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협위원인 리 CEO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AI가 상용화 단계를 향해 크게 한 발 내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바이두는 이미 3년 전부터 딥러닝 등 인류 미래를 좌우할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5~10년 중국 AI 산업이 초고속 발전의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 중국 증시, AI 테마주를 주목하자

이처럼 AI 산업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중국 AI 산업에 대한 낙관 전망이 쏟아지면서 AI 테마주도 뜨는 분위기다. 

화태(華泰)증권은 "최근 IT 분야의 키워드인 △스마트 기기 △O2O △로봇 △드론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 등이 모두 AI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며 AI 관련업체가 향후 초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통(海通)증권은 최근 AI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고 향후 AI 산업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장고그룹(長高集團·이미지) △천대지승(川大智勝·VR) △가도과기(佳都科技·얼굴인식) △과대신비(科大訊飛·음성인식) 중과서광(中科曙光·딥러닝, 그래픽 전문업체 엔비디아NVIDIA 협력사)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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