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속 미술, 현실 공간으로 뛰쳐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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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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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아트갤러리, 네이버 포스트 유명 작가들과 '아트 앤 더 시티'전 개최

박오롬, '오베라는 남자', 2015.[사진=위아트갤러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빌딩숲 한 가운데 바나나를 들고 서있는 배트맨, 베스트셀러 책 표지에서 봤던 낯익은 얼굴 등등. 전시장에서 쉬이 볼 수 없을 것같던 그림들이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위아트갤러리는 올해 첫 기획 전시로 색다른 미디어 콜래버레이션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 앤 더 시티'(ART AND THE CITY)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강남 논현동 위아트갤러리 본관에서 개최된다.

'아트 앤 더 시티'는 위아트갤러리가 네이버 포스트 유명 작가(필명 빅쏘)이자 '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의 저자인 '소통하는 그림 연구소' 이소영 대표와 함께 기획했다. 특히 온라인 상의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미술 애호가, 포털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전시 서문에서 "현대미술은 어렵지 않고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한숨과 열정과 기록"이라며 "'미(美)의 반대말은 추(醜)가 아니라 무(無)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이번 전시가 많은 분들께 다양한 감각을 열어주는 또 하나의 창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종화, 'Art and the City', 2016.[사진=위아트갤러리 제공]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소개된 현대미술 작가 중 독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신진작가 여섯 명(박오롬·박종화·정보경·박보미·정운식·하지현)의 그룹전인 '아트 앤 더 시티'는 기획 단계부터 유달랐다. 전시 작가를 선정하는 주요 기준은 온라인 독자들의 반응이었고, 전시 진행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충당했다.

박고은 위아트갤러리 큐레이터는 "기존 미술 전시에서는 일반 대중이 전문집단에 의해 제작된 컨텐츠를 수용·향유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여기에서의 대중은 기획과 비용 수급 등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에 적극 참여하는 주요 행위자"라며 "아트 앤 더 시티가 미술 전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모두가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446명의 후원자들이 없었다면 건강한 마음으로 전시장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60일간 수많은 사람들의 눈·손·마음으로 시작된 전시이기에 더욱 잊을 수 없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정운식, 'Haring monochrome', 2015.[사진=위아트갤러리 제공]

파격적인 전시 이벤트도 화제다. 오는 10일 저녁 7시 시작되는 오프닝 파티는 주요인사(VIP)뿐만 아니라 네이버 포스트 독자 모두에게 개방되며, 전문 DJ의 디제잉 퍼포먼스와 스타일리시한 케이터링, 도심 속 '나이트×아트' 파티로 진행된다.

한편 직장인을 위한 런치타임 도슨트 이벤트(18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도 선보인다. 3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자들은 이소영 대표의 전시작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2-608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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