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북한 사이버테러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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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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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전역 미사일벨트 완성" 평가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잇단 도발과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군이 최근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한 단계 추가 격상한 것을 14일 확인됐다. 우리 군은 인포콘을 '준비태세' 단계인 4에서 '향상된 준비태세' 단계인 3으로 격상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대남 사이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최근 인포콘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합참의장이 발령하는 인포콘은 1∼5의 다섯 단계로 나뉘며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커질수록 단계적으로 격상된다.

우리 군은 지난달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인포콘을 평시 단계인 5에서 4로 높였고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 단계 더 격상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국방부와 군에 대한 특별한 사이버 해킹 시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국면 전환을 위해 대남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이 최근 미사일부대를 총괄지휘하는 전략군 예하에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인 'KN-08 여단'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북한이 이동식 ICBM으로 분류되는 KN-08의 실전배치를 끝내면 북한 전역에 구축된 3개의 미사일 벨트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유사시 전략적 목적에 따라 전방과 중앙, 후방지역에 각각 스커드 미사일 여단, 노동 미사일 여단, 무수단 여단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짧은 것은 비무장지대(DMZ)에 인접한 곳에, 사거리가 긴 것은 중앙지역과 후방지역에 배치해 놨다는 설명이다.

특히 후방에 사거리 3000㎞의 무수단(BM-25) 중거리미사일에 이어 사거리 1만㎞ 이상의 KN-08까지 추가되면, 북한 전역이 '전략·전술미사일 기지'로 변해 위협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과 국방연구기관은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명명하고 있다.

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된 제1벨트는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기 때문에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제2벨트는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한미는 3개 벨트에 있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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