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은 괴롭다 ❷]경북 구미을 허성우 새누리당 예비후보..."현역 프리미엄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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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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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우 예비후보는 다른 정치신인들과 마찬가지로 시장 등을 통해 만나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유일한 선거운동이라고 하소연했다. [사진제공=허성구 예비후보 사무실]


국회의 선거구 획정이 아직 미완이다. 미완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치신인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수밖에 없다. 그들의 고충을 들어봤다. 

정치신인이라 부르기엔 정치권에 몸담은 시간이 오래됐다. 그래도 이번의 경우는 다른 선거와 비교해 많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힘든 점은?

27년 동안 중앙 정치에 몸 담아 왔지만 아직도 정치는 두렵고 어렵습니다. 국회 로텐더홀이 어디인지 조차도 모르는 정치 경력 없는 분들의 무모한 도전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종편 방송 활동으로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확보되어 있음에도 더 많은 시민들께 저를 알리는 데 힘이 들었습니다. 과거 선거와 비교해 조직 동원이 안 된다는 점이 정치 신인 후보들이 꼽는 힘든 점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론 선거로의 전환이 조직을 동원한 돈선거가 아닌 ‘클린선거’를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1000회 넘는 방송 활동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제게 이번 선거는 오히려 좋은 기회입니다.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이 통과되지 않음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제약받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제약이 있나?

무엇보다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사에 찾아가 인사를 드리려 해도 현역 국회의원 외에 예비후보들은 시민께 인사를 드릴 기회조차 없습니다. 단체 및 지역 기관장들의 현역 의원 눈치 보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선거전 출발부터 현역 의원과 같은 조건으로 뛸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대이념을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나?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상향식 국민공천제를 실시합니다. 저는 상향식 국민공천제가 국민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사의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 참여했을 때 미국정치의 힘의 원동력은 현명한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유권자들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의사 표현과 지지 활동을 하는 점이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도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함께 하는 선거가 되길 늘 희망해왔습니다. 이번 상향식 국민공천제로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이끄는 동력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큰 상황이다.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어떤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부위원장, 한나라당 국회 정무보좌관 등을 지내며 총선과 대선을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27년 동안 정치적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또한 국내 중앙 정치는 물론 미국 대선 정치까지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정치 경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방송에도 진출하여 보수평론가로서 각종 종편 채널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당장 정치 현장에 투입해도 3선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구미을 지역은 고 김윤환 의원에 이어 동생인 김태환 의원 등이 오랫동안 선량이었다.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윤환 전 의원님은 대한민국 대표 수출단지 구미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무명의 후보에게 한 번 낙선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구미가 한 층 더 발전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아직까지 구미 시민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점입니다. 그러나 현재 구미 경제 침체의 영향과 함께 김윤환 전 의원에 이어 김태환 의원까지 한 집안이 지역구를 독식하고 있는 구조를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민심이 많습니다.

구미시의 지난해 수출액이 255억5886억달러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불황 여파로 산단 내 주요 기업들과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구미경제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국가대표 수출단지인 구미가 침체 한파에 흔들리면서 지역 민심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치신인들이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예비후보들의 선거활동을 제약하는 불필요한 규정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현직 국회의원은 지역구 내 행사 때 연설이 가능한 반면 예비후보에게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예비후보 홍보물 발송 수량 또한 국회의원의 의정보고서 발송 수량의 10% 수준입니다. 시민들에게 후보의 얼굴을 알리고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 드릴 수 있는 통로가 현직 의원에 비해 상당히 부족합니다. 국민들은 후보들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정당한 선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박원식 부국장 겸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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