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美 '소셜커머스 원조' 그루폰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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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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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미국 소셜커머스 원조 그루폰의 4대 주주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소셜커머스 원조 격인 그루폰에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그루폰에 따르면 지난 해말 기준 알리바바가 자사 지분 3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 시나과기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사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근 감사자료에서 공개됐다.

알리바바는 그루폰 주식을 모두 5.6% 확보하며 4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루폰 대변인 "알리바바 장기투자자로 널리 알려져있다”며 그루폰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루폰은 2008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된 세계 최초·최대의 소셜커머스 기업이다. 설립 2년여 만에 세계 44개국 500여개 도시에 진출하며  구글로부터 인수를 제안 받는 등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2011년 큰 기대 속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개월 만에 반토막 나며 곤두박질쳤다. 현재 그루폰 시가총액은 85% 넘게 증발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알리바바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직후, 그루폰은 지난 해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12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서 그루폰 주가는 29% 뛰었다.

한편 알리바바의 미국기업 주식 쇼핑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는 모양새다.

SE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그루폰 외에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제트닷컴(Jet.com),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 차량공유 서비스앱 리프트(Lyft) 등 미국기업 지분도 추가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직접 기업을 세워 운영하기보다는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을 배워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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