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해외 사냥' 계속...올 들어 M&A 82건, 72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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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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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얼 GE가전, 완다그룹 레전더리픽처스, 중국화공 신젠타 '꿀꺽'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차이나머니의 엄청난 먹성이 2016년 새해와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랑재경(新浪財經)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보도를 인용해 올 들어 중국 기업이 공개한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지난해 총 거래액을 넘어섰다고 11일 전했다.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이 공개한 해외 M&A 건수는 총 82건으로 그 규모가 720억 달러(약 87조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 M&A 총규모인 674억 달러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올해 1월에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칭다오 하이얼이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5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와 국제사회의 이목이 중국에 쏠리기도 했다.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이자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한 완다(萬達)그룹은 미국 할리우드 대표 영화사 레전더리 픽처스를 235억 달러에 인수했다. 레전더리는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등을 제작한 유명 영화사다.

2월에는 중국 국유 화학회사인 중국화공그룹(CNCC)이 430억 달러를 현금 지불해 스위스 농약.종자기업 신젠타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는 '초대형' 인수·합병 소식도 나왔다. 

글로벌 경제연구소 옥스퍼드 어낼리티카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자산 인수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중국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는 중국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시장 파이를 확대해 경제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의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업이 해외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역으로 중국 국내 경기가 상당히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 생산과잉 문제가 이미 심각해 상당수 중국 기업이 새로운 성장점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네트워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674억 달러, 거래량은 40% 급증한 382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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