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테러 대비 보안 강화키로…공항만 실태 점검·보안관리전담팀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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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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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부는 테러 및 밀입국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공항과 항만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칭 '보안관리전담팀'을 창설한다. 보안·감시 강화를 위한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 당정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천공학 출입국 안전과 보안,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 감염병 유입에 대한 방역체계 점검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한성 의원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국의 공항·항만과 자동출입국심사대 실태를 점검하고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106대의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전수조사중이며, 공항만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은 지난 3일부터 시작돼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의원은 또한 "불법입국위험인물이 항공기를 탑승하기 전에 소재 국가에서 미리 선별·관리하고 출입국에서 불법입국을 기도할 수 없도록 사전에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불법입국 위험인물 관리 체제'를 마련하는 것으로, 현재 국적기 항공사에서 시범 실시중이다.

가칭 '보안관리전담팀'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인천공항공사가 합동으로 출입국심사장 등의 보안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인천공항공사는 보안직원 30명을 해당 팀에 배치해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감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이 의원은 "테러위험인물을 차단 위해 유관기관 협력 하에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탑승자 정보 확인제도 전면 시행하겠다고 법무부 등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검찰에선 테러전담부서와 전담 검사를 지정하고, 국정원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최근 법무부는 2015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테러단체를 추종하는 외국인 53명을 적발해 강제 퇴거시켰고, 이슬람국가(IS) 가담을 기도한 내국인 출국을 금지하고 여권을 무효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 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인도네시아인을 구속·검거했는데 지하드 자금모집책에게 200만원 송금해 시리아까지 흘러간 정황을 파악했음에도.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않는 바람에 처벌하지 못하고 법원에 양형자료만 넘겨줬다는 대단히 안타까운 보고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인천공항 테러대책 협의회가 구성돼 있는데, 당에서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면서 "관계기관에서는 이중 삼중의 방어막을 치고 있는데 현재의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확충을 요청해 당정 협의를 통해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공기업 경영평가에 있어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항공 등에는 보안과 안전에 역점을 두고 중점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정 간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인 부부의 밀입국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해 보안검색문에 이중잠금장치를 조치하고, 상황실 등 인천공항 CCTV를 최첨단 고화질 CCTV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상황실 경비 인력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 행동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해외에서 감염환자 유입 사례를 대비해 인천공항 검역시 입국자 발열감시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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