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중학생까지 범행에 이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2-12 07: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중학생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전화에 속은 피해자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절도미수 및 주거침입)로 이모(16)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의 중학교에 다니는 이들은 중국동포인 주모(17)군이 중국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하면 일당 80만∼150만원을 번다는 꾐에 빠져 갸울방학에 범행에 가담했다.

이군은 서울 지역을, 같은 나이의 박군은 대구·대전 지역을 맡았다.

범죄조직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는 정모(68.여)씨를 상대로 예금과 적금, 카드대출로 1억400만원을 빼냈다.

범죄 조직은 정씨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인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계좌에서 돈을 빼낸 뒤 집 안에 숨겨놓으라고 지시해 정씨가 이를 그대로 따르면 수거책이 집에 몰래 들어가 가져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정씨로부터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돈을 수거할 때에는 정씨를 집 밖으로 유인했다.

조직은 정씨에게 또 사기전화를 걸어 이군에게 찾아오도록 시켰지만 아파트에서 잠복한 경찰에 잡혔다.

정씨가 1억여원을 잃고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군을 체포하고 인근에서 이군에게 지시를 내리던 중국동포 차모(21)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행을 준비 중이던 주군과 박군을 입건하고, 이들에게 범죄를 지시한 다른 중국동포를 쫓고 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을 이용한 인출이 어려워져 수거책을 이용해 돈을 찾아가는 수법을 쓰면서 넘어오기 쉬운 중학생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