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효과에 美기업도 '군침'…"한미 新산업채널 활성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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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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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산업 부문 온도차 줄이고 협력늘려야"

  • 미국의 中진출 활로 한국 '교두보'…유망 업종 발굴 급선무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침제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 새로운 산업협력이 경제성장의 발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양국 간 산업차이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유망 업종 발굴을 위한 산업채널 활성화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산업부문에 초점을 맞춘 ‘한·미 커머셜 다이얼로그(Commercial Dialogue)’를 가동하고 있다.

커머셜 다이얼로그는 미 상무부가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프랑스 등과 운영 중인 경제협력 채널이다. 미국은 인도, 브라질,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과 커머셜 다이얼로그를 통한 다각적인 산업협력 방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커머셜 다이얼로그는 2014년 첫 장관급회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2차 회의가 열리는 등 무역·투자 촉진, 표준·규제, 에너지, 클러스터 등의 핵심 주제 안에서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다루고 있다.

최근 코트라가 분석한 ‘미국의 대한 투자현황’을 보면 2011년부터 증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015년 미국의 대한 F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000년대 초중반의 완만한 하향세를 벗어나 소폭 상승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의 대한 투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제조업 투자 감소와 서비스업 투자 증가에 있다. 특히 IT컨설팅 관련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서비스 관련 시장에 대한 진출이 높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 기업이 중국 진출을 위해 한국을 교두보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통해 주제 발표된 ‘북미연구회’ 자료를 보면 미국의 중국 진출 활로상 교두보 역할에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즉, 한·미 간 새로운 산업협력 채널이자 미국의 대한 투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기대를 거는 경제 교류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과의 산업협력 강화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산업 분야를 놓고 바라보는 한국과 미국 기업 간 온도차가 큰 탓이다. 가치사슬상 위치가 크게 다른 점이 신(新)산업협력 강화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연구회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은 전통적인 제조업들은 아웃소싱 등을 통해 해외로 이전하는 경향이 크고 혁신 산업들을 새로이 미국 내에서 육성하는 반면, 한국은 전통 제조업 위주의 성장을 노리고 있어 양국 간 차이는 더욱 멀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할 수 있는 유망 업종 발굴과 이에 따른 협력 방안 마련이 급선무라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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