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별들의 전쟁'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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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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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화장품 업계에 ‘별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13조원대로 커지면서 톱스타를 차지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한국에서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야 중화권 뷰티업계에서도 스타임을 인정받는 분위기라 해당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타들 사이에서도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마다 올 봄 시즌을 위한 신규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유독 새로운 얼굴을 발탁한 브랜드가 많아 눈길을 끈다. 수년간 화장품 모델로 활약한 장수 모델들이 타 브랜드로 이동하는가 하면, 새로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길 원하는 브랜드들은 스포츠 선수나 아나운서 등 파격적인 모델을 기용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모델로 새롭게 발탁된 스타는 김연아(잇츠스킨)와 김주하(네이처리퍼블릭)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를 출시한 이후 최근 3년간 매출이 453%나 성장한 잇츠스킨은 올해 신예 모델로 ‘피겨 퀸’ 김연아를 발탁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과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 모델보다 피겨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오른 김연아가 탁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김주하 앵커를 프리미엄 라인 모델로 발탁해 이번 달부터 방송광고를 시작한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신뢰감과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의지"라고 말했다.

KT&G가 전개하고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 랑은 소녀시대 수영을 버리고 박보검을 전격 선택했다. 랑 관계자는 “남성 모델을 발탁한 것은 브랜드 탄생 이후 처음"이라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2030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소망화장품은 이다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나섰고, A.H.C는 올해 이보영·김혜수·임수정·강소라를 모델로 발탁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 장수 모델을 깜짝 영입해 이목을 집중시킨 브랜드도 있다. 셀트리온이 만든 화장품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최근 배우 김태희를 5년간 모델로 파격 발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희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LG생활건강 ‘오휘’의 모델로 활동해 왔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기존 모델과의 인연을 올해도 지속한다. 라네즈(아모레퍼시픽)는 2008년부터 9년간 송혜교를, 후(LG생활건강)는 11년째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톱스타=브랜드 인지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모델 선정이 한해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며 "SNS, 온라인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이 등장하는 만큼 새롭게 등장하는 얼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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