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엔서 "개성공단 중단, 중대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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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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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일러 유엔대표와 회동…"국제사회 특단 대책에 적극 참여의지"

  • 중·러 태도변화 촉구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 모두 만나 '강력 결의' 요청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하고 우리도 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유엔 주재 대표들을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북한이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가 어려운 결단을 했음을 강조하며 강력한 안보리 제재 도출에 미온적인 중국, 러시아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 "북한이 잘못된 행동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하고 우리도 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윤 장관은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등 국제 규범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북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지 않으면 "유엔과 안보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에는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5차, 6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결의가 '마지막 결의'(terminating resolution)가 돼야 한다는 각오로 북한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동에 참석한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동에는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 대사, 요시카와 모토히데(吉川元偉) 주유엔 일본 대사가 참석했으며, 윤 장관은 파워 대사와 별도로 협의를 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전반적으로 조율했다.

윤 장관은 같은 날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다리오 라미레즈 카레뇨 주유엔 대사도 따로 만났다.

윤 장관은 조속한 결의 채택을 위해 베네수엘라가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고, 라미레즈 대사는 결의 채택이 촉진될 수 있도록 의장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상임이사국 영국·프랑스의 주유엔 대사도 별도로 만난 데 이어 나머지 8개 비상임 이사국 대사들을 단체로 면담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결의의 신속한 도출을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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