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건강한 비만 없어…무조건 체중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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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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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비만인 경우에도 혈당이나 혈압, 혈중지질 등 각종 지표가 정상인 '건강한 비만'이 있다. 하지만 각종 지표가 정상인 것과 상관없이 비만하면 표준 체중보다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6만2249명을 비만도에 따라 나눠 5년간 분석한 결과 건강한 비만이더라도 만성 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 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만성 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1000명당 6.7명 정도로 높았다. 과체중인 사람은 1000명당 3.5명의 비율로 높게 분석됐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승호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인구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비만이 당뇨병, 선종(대장암의 원인),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거나 과체중이면 만성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게 반드시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 신장내과 이규백 교수는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으로 이러한 만성병을 관리하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합병증이 온다"며 "한 번 나빠진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 5대 의학지로 불리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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