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 대출 30조원…1년새 14.2% 급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2-08 17: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이 30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의 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 예비후보)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39조26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14년 말의 209조4578억원 대비 29조8043억원(14.2%)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은행 원화대출 증가율인 7.1%를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또한 최근 급증하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인 13.9%보다도 빠른 셈이다.

작년 개인사업자 대상 신규대출은 103조6304억원으로 2014년 82조2622억원보다 21조3682억원(26%) 늘어났다.

대출잔액을 연령대로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잔액이 94조2405억원으로 39.4%의 비중을 차지한다. 40대가 27.4%로 뒤를 이었고 60대는 23.1%다. 30대는 9.0%로 40~60대에 크게 뒤진다.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2.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2014년 말 21.7%에서 작년 말 23.1%로 1년 새 1.4%포인트 상승했다. 늘어난 대출잔액의 32.9%(9조7935억원)가 60세 이상 자영업 계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 늘어난 대출잔액의 68%(20조3196억원)가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이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이후 생계형 창업에 따른 자영업자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7년 8월 47.1%(289만명)에서 2015년 8월 57.5%(323만명)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김기준 의원은 “정부의 자영업대책이란 것이 사실 ‘빚내서 장사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히 장사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자영업자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특단의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