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금융제재 해제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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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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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서방의 금융·경제 제재 해제가 역사적으로 선언됐으나 여전히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금융 제재에 대한 이란의 불만이 고조하고 있다.

영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영국 채텀하우스가 연 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의 은행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우리는 (제재에 대해) 더는 난해한 법률 용어가 필요치 않다"며 "유럽의 은행이 이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고 (미국이) 확실하고 정확하게 확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란과 유럽 은행간 금융 거래에 다시 개입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해야 양측(이란·유럽) 은행의 신뢰가 재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 같은 불만은 제재 해제 뒤에도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금융 기관이 이란과 직거래하거나 제3자간의 거래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우선 제재'(Primary sanction)가 유지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달러가 가장 강력한 세계 기축통화이다 보니 이란과 유럽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송금·투자 등 금융 거래 과정에서 미국 금융기관을 종종 거치곤 한다. 이 같은 거래는 아직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은 "과거 미국 정부가 제재 위반을 이유로 부과한 과징금을 기억하는 유럽 주요 은행들이 (이란과 거래에) 조심하는 게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시리아와 거래했다며 지난해 11월 도이치뱅크에 2억 58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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