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연료주입 움직임"…1∼2주내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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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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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연료주입에 착수한 징후가 포착됐다.

북한은 과거 연료주입 이후 1∼2주 내에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긴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사전 예고한 대로 오는 8일부터 25일부터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3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입수해 판독한 결과 발사대에 연료탱크 트럭이 도착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트럭은 구체적으로 발사대 내의 구(舊) 연료·산화제 벙커에 위치해있었다. 지난 3일 촬영 때에는 두 대의 연료탱크 트럭이 있었으나 이튿 날에는 단 한대의 트럭 만이 관찰됐다고 38스는 설명했다.

이 트럭은 당장 발사체에 연료를 주입하기 보다는 벙커 내의 연료·산화제 탱크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활동은 연료 주입을 위한 예비수순으로 풀이된다.

38노스는 "이 같은 활동은 과거 미사일 발사 1∼2주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특히 발사장 내부 '수평작업건물' 주변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평작업건물'은 운송수단을 통해 전달받은 발사체의 단(段)을 수평적으로 배치한 뒤 연결부위와 하부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이를 발사대에 올릴 준비를 하는 곳으로, 이 건물 주변의 움직임을 통해 발사준비 징후를 가늠할 수 있다.

수평작업건물 주변의 움직임은 2012년 12월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때와 흡사하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릴 발사대 자체에는 뚜렷한 활동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밝혔다. 발사대 주변에는 아무런 인력이나 차량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궤도형 이동식 구조물은 발사대 남쪽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조물은 철도역 또는 '고정작업건물'로부터 발사대로 발사체 부품들을 운송하는데 쓰인다.

발사대 바로 옆 지지탑의 작업 플랫폼은 환경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내부 활동을 확인할 수 없다고 38노스는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 내부에 발사체가 존재하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발사장 부근의 '위성통제건물'에는 지난 3일 차량 한대가 목격됐으나 이튿날에는 사라졌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를 참관할 외빈과 주요인사들이 이용하게 될 VIP 숙소에는 4일 차량 한대가 관찰됐다. 38노스는 "차량 활동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현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데 이용될 것으로 보이는 우주개발국(NADA) 건물 주변에는 적어도 한대의 승용차나 버스가 발견됐다. 다만 인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발견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엔진실험에 이용되는 수직엔진실험대에는 당장의 움직임이 없으나 언제든지 예고 없이 실험을 할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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