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 북한 핵실험 한달만에 통화…북한 핵·미사일 의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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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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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네차례 북핵실험 후 한중정상 통화는 이번이 처음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간 통화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이른바 '북핵 3원칙'을 내세우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제 논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진 것이 양 정상간 통화 성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2일 북한을 방문한 당일 북한이 '위성발사'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기습발표한 것도 양 정상간 통화 성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쇄통화를 갖고 '포괄적이고 강력한 대북제재' 방안 마련에 의견을 모았으나 시 주석과는 통화를 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북한을 뺀 북핵 5자 회담 검토 등을 언급하며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해왔다.

특히 전날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해 별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역대 네차례의 북한 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간 통화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2009년 5월 2차 핵실험,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직후 양국 정상간의 통화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시 주석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외국 정상과 통화를 하는 것도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핵문제를 거론하며 "서로 충돌하지 말고 존중해나가자"고 언급한 바는 있으나 북핵실험 등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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