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은행권, 이란 금융거래 확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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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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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해제된 가운데 정부와 은행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정부와 우리·IBK기업은행 등 은행권 관계자들은 오는 30일부터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란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원화 결제 유지, 유로화 등 다른 국제 통화를 이용한 결제 확대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이 이란을 방문해 실무적 논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일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해제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이란을 상대로 자유롭게 무역과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으나 금융 거래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이란과의 금융거래 시 적용되던 한국은행 허가제는 즉각 중단됐으나 미국의 제재 법령으로 달러화 사용은 계속 금지되고 있다. 지금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한 원화 결제로 이란과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2010년 제재 당시 정부는 보완조치로 이들 은행이 이란 중앙은행에 원화계좌를 개설해 대이란 수출입대금을 결제토록 했다.

제재가 해제되면서 정부는 그동안 이어진 원화 결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도 이란과 결제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본점에 이란 교역·투자 지원센터를 오픈하고 시장 조사를 위한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점이나 사무소가 위치하지 않은 국가 중 잠재력이 큰 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글로벌 지역전문가'를 올 상반기 중 이란에 파견해 현지 상황을 살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5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 이란 수출입·상담 지원 창구를 설치하고 이란과 교역하는 기업을 상대로 대금결제 방법과 정부지침,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내달 16일에는 이란과 교역하는 기업 실무자들을 위한 설명회도 개최한다.

KEB하나은행은 조만간 이란 현지은행과의 네트워크(계좌 거래)를 복원할 계획이며 신한은행은 지난해 개점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지점을 '아랍권 금융 허브'로 삼아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금융시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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