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커피 내리는 홈카페족, 2016년 커피 트렌드 이끌 것"…"바리스타 처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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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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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카페쇼 ‘대한민국 커피백서’ 발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커피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산업규모와 가치가 저평가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아메리카노 한잔 기준 338잔으로, 국내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2000년부터 연평균 9%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말 서울카페쇼와 월드커피 리더스 포럼 참가업체 및 참관객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커피소비인식 및 업계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대한민국 커피백서’ 결과를 발표했다.

◆ 커피 맛 찾는 고객 늘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루 커피 소비량을 묻는 질문에 하루 평균 2잔을 마시는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다. 하루 3잔을 마신다는 답변이 25%로 2위를 기록했으며, 4잔 이상도 15%에 달해 응답자의 76%가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간 커피 소비량과 커피 수입시장 규모 또한 높은 수치를 보이며, 큰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연간 커피 소비량이 2013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커피수입시장 규모도 2014년 기준 5억9400만달러를 기록해 10년 전보다 3.6배 증가했다. 

방문 카페를 선정하는 기준에는 61%의 응답자가 커피 맛을 꼽았다. 가격(20%), 접근성(13%), 사이드메뉴(5%), 적립 등 서비스(1%) 등이 뒤를 이어 카페 선정 기준 1위인 커피 맛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커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커피의 다양한 맛을 알게 되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홈카페 증가 추세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비율은 71%에 달했다. 이들 중 커피를 내려 마신 기간이 3개월 이상~2년 미만인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다. 4년 이상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는 응답도 19%를 차지하는 등 홈카페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빈도는 4회 이상이 3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회(22%), 3회(20%), 1회(19%)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응답자 다수는 커피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었다. 무려 79%의 응답자가 에스프레소 및 핸드드립 커피추출 교육을 받았다. 특히 커피 업종 종사자가 아님에도 생두 품질을 평가하고,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원두 감별사인 큐그레이더 자격증을 소유한 응답자도 3%에 달했다. 

◆ 커피 시장은 성장에 비해 바리스타 처우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 및 수준이 성장하면서 커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바리스타들의 처우 개선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 참여 바리스타 및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 달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을 받는 바리스타가 40%로 가장 많았다. 150만원 미만(34%)이 뒤를 이었다. 250만원 이상은 16%에 그쳤다.

4대보험과 퇴직금도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았다. 4대보험은 법정의무사항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에 과태료를 징수하지만 응답자의 33%만 4대보험을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근로자의 권리이지만 4대보험보다 낮은 수준인 19%만 보장받고 있었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다수의 커피 관련 기업들이 2016년을 긍정적으로 예견하고 있어 올해 커피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커피백서’의 보다 자세한 결과는 서울카페쇼 홈페이지(www.cafeshow.com)에서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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