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가격 계속 떨어질 것…모두 매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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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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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7년만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막을 내리게 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명한 비트코인 개발자인 마이크 헌이 "비트코인은 실패했다"며 개발에서 손 뗄 것을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헌은 최근 블로그 사이트인 '미디엄'(Medium)에 "단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장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라며 "더 이상 비트코인 개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내가 가진 모든 비트코인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그는 2년 전 구글을 떠나 비트코인 개발에 전념했다. 통화량 증가에 대비해 현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오픈소스 소프웨어인만큼 대다수 커뮤니티가 변화를 쉽게 받아들일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존 업계는 그의 주장에 난색했다. 지난해 헌이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을 때 다른 개발자들은 그를 강하게 비판했었다. 

비트코인의 실패를 주장한 이는 헌이 처음은 아니나 최정상급 비트코인 개발자가 업계를 떠난만큼 비트코인이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WSJ는 "비트코인 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사망선고를 내렸다는 것이 이전과는 차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비트코인을 두고 지지자와 반대자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규제에서 자유로우며 기존 금융 시스템 밖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통화 거래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은 가치가 급등했다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폭락하는 도박과 같다며 각 정부가 비트코인을 통화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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