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쑥쑥' 중국 P2P 대출 시장, 2015년 최종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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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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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2015 P2P 거래규모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시장체계 구축 시급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인터넷 플러스' 전략 추진 등 전통산업과 IT 산업간 융합을 강조하면서 온라인 금융에 속하는 P2P 대출 시장도 지난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중국 온라인 금융 정보업체인 링이(零壹)연구원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P2P 대출 시장규모, 즉 총 누적거래액은 9750억 위안(약 174조6000억원)으로 2014년 3000억 위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이 5일 전했다.

지난해 1월 거래액이 약 400억 위안 수준이었던 P2P 시장은 이후 거래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9월 처음으로 월 단위 거래량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11월에는 1400억 위안까지 치솟았지만 12월 100억 위안 넘게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연내 1조 위안 돌파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해당 통계는 자본력이 있는 P2P 대출 플랫폼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전체 업체의 총 거래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앞서 10월 중국 온라인 금융업체 왕다이즈자(網貸之家)는 2015년 1~10월까지 누적 P2P 대출 거래량이 1조983억5000만 위안으로 이미 1조 위안 대를 넘어섰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링이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중국 P2P 대출업체(자본력을 갖춘)는 총 3657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정상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은 1924곳으로 2014년 대비 74.1% 급증했다. 전체 업체의 52.6%가 '돈이 필요한 개인'과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개인'을 연결하며 그 사이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4년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업체 수 대비 정상운영 업체 비중이 절반 수준이라는 것은 '기준미달' 업체가 대거 시장에 진입, P2P 대출 업계 전체의 '안정'과 '신뢰도'를 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지난해 12월 말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P2P 플랫폼 고객 자금 일부를 오프라인 은행에 위탁하도록 규정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온라인 금융 업체 규제강화 법률 초안을 공개한 상태다.

업계 경쟁은 물론 동시에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도 다소 낮아졌다. 2015년 P2P 대출 투자 수익률은 10.83%로 2014년 대비 무려 3.43%포인트가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11%대를 유지했지만 10월 9.6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 P2P 대출거래 참여자 수는 역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중 대출 희망자는 약 280만명, 투자자는 72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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