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6] 병신년, 다가오는 UFC 빅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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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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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 3일 새해 들어 처음 열린 'UFC 195'에서는 희대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는 도전자 카를로스 콘딧을 상대로 5라운드 내내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두 선수가 경기 종료 후 나란히 케이지에 기대 쉬는 모습은 훗날 UFC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나간 경기를 뒤로하고 새해에는 이미 수많은 빅매치들이 예정돼 있다. 라울러와 콘딧의 경기를 넘어 또 다른 명승부를 만들어 낼 매치업들을 살펴봤다.

우선 오는 17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에서는 경량급 최강자이자 벤텀급 챔피언 T.J. 딜라쇼와 도전자 도미닉 크루즈가 맞붙는다. 딜라쇼는 지난해 7월 열린 전 챔피언 헤난 바라오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빠른 스피드와 타격 스킬로 시종일관 챔피언을 압도하며 타이틀을 가져왔다.

이와 맞붙는 크루즈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지닌 딜라쇼와는 정반대 성향의 전형적인 전략가다. 상대에 맞춰 잡는 전술을 준비해 상대의 계획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는 새해 두 번째 빅매치로 손색이 없다.

같은 날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랭킹 1위 앤소니 페티스가 랭킹 4위의 강자 에디 알바레즈와 격돌한다. 앤소니 페티스는 비록 극강의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뺏겼지만 아직 라이트급 최강자 반열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에디 알바레즈도 지난 2014년 UFC 178에서 랭킹 2위의 강자 도널드 세로니에게 패했지만 지난해 길버트 멜렌데즈를 꺾으며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우선은 페티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기세가 오른 알바레즈도 만만치 않다. 또 이 날은 헤비급 랭킹 5위 트레비스 브라운과 랭킹 13위 맷 미트리온과의 경기도 펼쳐진다.

이어 30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에서는 앤서니 존슨와 라이언 베이더가 붙는다. 앤서니 존슨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꺾고 다니엘 코미어에게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이후 지미 마누와에게 승리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상대하는 라이언 베이더도 최근 라이트 헤비급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하나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베이더는 최근 경기인 ‘UFC 192’에서 전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절정의 두 선수의 격돌은 또 다른 명승부를 만들어 낼 것이 분명하다. 또 같은 날 헤비급 강자 조쉬 바넷과 벤 로스웰이 상위 랭커로 가는 길목에서 격돌한다.

그리고 2월6일 파브리시오 베우둠과 케인 벨라스케즈가 2차전을 벌인다. 지난해 6월 'UFC 188'에서 완벽한 전략과 체력적인 우위로 케인에 길로틴 초크승을 거두며 챔피언 벨트를 뺏아온 베우둠은 지난 경기 결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케인은 두 번의 패배는 없다며 이를 갈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경기가 다시 1차전과 같은 양상으로 갈 경우 케인이 필패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긴 리치와 그라운드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베우둠과 전진 스텝과 클린치를 통해 자신보다 큰 상대를 꺾어온 케인의 두 번째 맞대결은 1차전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지난 ‘UFC 192'에 출전 예정이었다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돌연 경기를 취소했던 웰터급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는 ’TUF 21‘ 우승자이자 웰터급 랭킹 8위의 신성 스티브 톰슨과 맞붙는다. 지난 2014년 로비 라울러에게 챔피언 벨트를 넘겨준 헨드릭스지만 아직도 가장 강력한 컨텐터로 꼽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대권 도전 자격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월21일에는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리는 도널드 세로니가 웰터급의 숨은 강자 팀 민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도스 안요스전의 패배 이후 체급 상향을 선언한 세로니가 웰터급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사진=UFC 페이스북]

그리고 2월27일 잉글랜드의 런던에서 열리는 UFN 대회를 통해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가 돌아온다. UFC의 전설 실바는 정강이 부상을 딛고 돌아온 지난해 1월 ‘UFC 182'대회에서 닉 디아즈를 꺾고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다. 실바는 성기능 강화를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혀 1년 출전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실바는 런던 대회에서 마이클 비스핑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제 마흔 줄에 접어든 실바가 과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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