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높아가는 보험사…보험료 줄줄이 인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23 15: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대다수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등 손해율이 높았던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자동차보험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이 시작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016년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지난 20년간 묶였던 보험료의 인상입니다.”

최근 대다수 보험 설계사들이 이 같은 문구로 내년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며 고객들의 신규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대다수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등 손해율이 높았던 상품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나서는 것은 손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해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보험 산업 경쟁력강화를 이유로 규제완화를 펼치고 있는 것도 보험료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마련해 201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보험료 산정시 적용되는 위험률 조정한도(±25%)를 내년 4월부터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험률 조정한도가 폐지되면 보험사는 보험상품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보험업계는 내년 실손의료보험료가 올해보다 최대 30%, 오는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최대 35%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정할 때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참조요율과 자체 요율을 비교하기 때문에 인상폭은 조정될 수 있다.

보험료 인상은 실손의료보험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등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폭넓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실시했다. 더케이((The-K)손보는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9% 올린다. 또한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3.6% 인상한다.

한화손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1일 업무용 자동차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평균 3.9%, 6.6% 올렸다.

흥국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인상한데 이어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9%를 인상했다. 롯데손보는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6.6%, 7.2%씩 올렸다. 이와 별도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5.2% 인상했다.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이유 또한 손해율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상은 높아지는 손해율에 대응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극약 처방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을 앞두고 일부에서는 보험료 인상 전에 가입을 권유하는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험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보험사 지점장은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가입을 재촉하는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다는 본인의 상황에 맞게 가입해야 한다”며 “서둘러 가입한 상품일수록 불완전판매가 많고 나중에 후회도 크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