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94] 조제 알도 VS 코너 맥그리거···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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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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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가장 압도적이었던 챔피언 조제 알도(29)가 코너 맥그리거(27)와의 경기를 앞두고 ‘언더독’(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으로 평가 받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 중 다수는 아직도 알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더 유리 할까?

알도와 맥그리거는 오는 13일(한국 시간) 'UFC 19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두 선수는 이 경기 전까지 UFC에서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역을 넓혀 모든 단체를 통틀어 봐도 맥그리거 18승 2패(16KO), 알도는 25승 1패(14KO)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조제 알도는 WEC에서 경력을 쌓고 챔피언을 지냈다. 이후 UFC가 WEC를 인수하자 'UFC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후 마크 호미닉, 케니 플로리안, 체드 멘데스, 프랑키 에드가, 정찬성 등을 꺾으며 페더급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알도는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타격 전을 즐긴다. 페더급 내에서도 압도적인 빠른 스피드와 스텝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그의 승리 중에는 생각보다 판정까지 간 경기가 많은데 그렇다고 내용이 지루하지도 않다. 경기를 질질 끌기 보다는 시종일관 상대를 두들기며 라운드를 보낸다. 상대가 저돌적으로 나와도 뛰어난 동체시력과 빠른 순발력으로 카운터를 날린다. 더군다나 수준급의 주짓수와 레슬링 능력을 지녀 그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끝내기도 한다.

그의 전매특허는 바로 쇠파이프가 내려치는듯한 레그킥이다. 워낙 빠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의 레그킥을 완전히 방어한 선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부위를 노린 레그킥에 신경을 쓰다보면 빠른 스트레이트 펀치가 안면으로 날아들고, 니킥과 같은 변칙 공격에도 능해 대비하기가 어렵다.

맥그리거는 UFC 데뷔 이후 6경기 중 5경기를 KO로 장식할 정도로 강력한 타격을 자랑한다. 그는 맥스 할러웨이, 데니스 시버 등 페더급 기존 강자들을 차례로 잠재우더니 최근에는 열세로 평가 받던 체드 멘데스와의 경기도 TKO승으로 끝내며 자신의 실력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인증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신체조건이다. 페더급치고 큰 175cm의 키에 188cm에 달하는 긴 리치를 지녔다. 체드 멘데스 전에서 보았듯이 원거리에서 상대 안면에 꽂는 주먹은 위협적이다. 체격 자체도 라이트급이나 웰터급으로 올라가도 될 정도로 큰 편이다. 때문에 동 체급에서 근력도 최상급이고 펀치도 묵직하다.

알도가 지금까지 모든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해 왔음에도 둘의 백중세가 점쳐 지는 것은 맥그리거가 페더급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알도가 타격 전에서 고전할 만큼 강했던 체드 멘데스도 맥그리거의 ‘거리’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페더급에서 맥그리거 만큼의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는 정찬성 정도 밖에 없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4일 'UFC 163'에서 어깨 부상으로 알도에게 아깝게 패했지만 알도가 상대했던 이들 중에 가장 어려웠던 상대라는 평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먼저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선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알도는 긴 리치를 극복하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전처럼 상대에게 묵직한 데미지를 쌓아주려 할 것이고, 맥그리거는 원거리 타격을 기본으로 상대 스텝을 잡으려 들 것이다. 만약 경기가 초반 맥그리거의 페이스대로 흐른다면 알도의 첫 KO패도 구경할 수 있겠지만, 알도의 전략에 말려 경기가 후반까지 이어진다면 체력이 더 좋은 알도의 우세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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